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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피부질환 한의학 이야기 (591)
청담BS한의원 유현정 원장의 한의 피부과학 이야기
10대 씩씩한 남학생이 어머님과 함께 내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10대 남학생들에게 가장 흔한 여드름에 대한 문의를 하셨지만, 가만히 살펴보니, 여드름의 심하지 않지만, 얼굴에 혈관들이 많이 확장되어 있는 안면홍조가 범위도 넓고 심한 편이었습니다. 이러한 홍조 증상이 싫어서 일부러 새벽에 밖에 나가서 뛰어다니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찬바람을 맞으면 홍조가 차가운 바람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가라앉는 것이 좋아서 새벽운동을 좋아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뿐, 지속적인 효과가 없고, 안면홍조는 특성상 치료하지 않으면 간헐적 홍조가 지속적 홍조로, 또는 주사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여드름보다는 홍조쪽으로 치료하기로 한 경우입니다. 안면홍조 질환, 또는 심하면 주사라고 하는 증상은..
야간 진료하는 화요일 저녁 늦게 20대 젊은 청년이 내원하였습니다. 엉덩이에 큰 종기가 나타났다고 하셨는데요. 최근 일주일전부터 나타난 엉덩이의 종기로 앉기도 아프고, 점점 부어서 통증도 심해지고, 걱정도 많이 된다고 하시는데, 우선 그 크기를 보니 직경 4cm 정도 되는데 많이 부어있고, 아직은 화농이 많이 진행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실 종기, 뾰루지, 모낭염, 절종, 옹종 등 세균감염성 질환은 10대에서 노인층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각 나이별로 발생 원인은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젊은 20대 대학생은 왜 이렇게 큰 종기가 나타나서 고생하게 된 것일까요? 종기는 세균 감염성 질환입니다. 작게는 뾰루지라고 하는 모낭염의 형태로 좀더 흔하게 나타나다가, 회복되거나 치료되지 못하고 점차 커..
아직은 신혼으로 보이시는 30대 젊은 여성분이 남편분과 함께 내원하셨습니다. 얼마전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타나시면서 응급실까지 다녀오셨다고 하셨는데요. 그 후 온몸 여기저기가 가렵고 붉어지며, 긁는 모습대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때문에 다소 생활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이 증상에 대한 치료를 위해 약도 드시고 연고도 사용하셨는데, 계속 가려움과 발적, 팽진이 나타난다고 하시는데요. 그 외에 겨울만 되면 가려움, 팽진이 나타나는 한랭두드러기, 피로하면 나타나는 구내염 등으로 힘들다고 하십니다. 특히 구내염과 한랭두드러기는 오래전부터 반복하고 있다고 하시는데요.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고 싶다고 내원하셨습니다. 우선 환자분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문의해 봅니다. 원래도 체력이 약..
습진은 피부질환을 치료하다 보면 가장 흔하게 보는 피부질환입니다. 손발바닥에 나타난 물집, 새로 산 화장품에 의한 접촉 피부염, 눈썹 문신 후 나타난 눈주위의 부종, 발적, 가려움,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 , 고 3 아들의 두피가 가려운 지루성 피부염, 술을 오래 드시던 아버님의 다리의 화폐상 습진 등 다양한 피부질환이 모두 습진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습진은 증상을 치료하다보면, 피부는 점차 회복되는 경우를 많이 뵙게 되는데요. 손가락, 발가락 손톱 발톱 부위까지 나타난 습진이 있다면, 손톱과 발톱의 근부까지 침범한 경우 손톱과 발톱이 마치 무좀에 걸린 것처럼 두텁고 각화되면서 부서져 내리는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손톱, 발톱은 직접적으로 혈관이 연결되지 않아서 가장 치료가 어려운 부위이기도 한데..
피부질환을 치료하다보면, 어린 아이를 키우는 어머님들을 종종 뵙곤 합니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 피부질환을 앓다보면, 그 시기가 청소년기일 수도, 신혼 시기일 수도, 육아 중일 수도, 갱년기, 노년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각 시기마다 각 피부질환에 미치는 호전 요소도 있지만. 악화요소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를 육아하시는 어머님들의 경우, 육아로 인해 본인의 생활을 저희가 안내해드린 대로 관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가끔 이런 말씀을 하곤 합니다. "엄마 병을 치료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아이입니다." ( 육아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고, 아이를 키우시느라 질환을 관리하시기가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 피부질환은, 많은 경우 기력이 부족하거나, 순환에 문제가 생기거나, 열을 조절하지 못하..
피부질환을 치료할 때 환자분들께 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를 체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피부라는 부분이 우리 몸의 생명유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아서, (실제 화상 등으로 우리 몸의 피부가 어느 이상 손상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만, ) 일부 조직에 기혈의 흐름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명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생명유지에 가장 중요한 내장기관 , 판단과 의식, 감정과 연관된 뇌신경계 등이 가장 우선 에너지를 소모하는 듯 하고, 그 후 우리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에서 에너지를 사용하고, 가장 남는 마지막 에너지가 피부, 모발, 손톱 이런 말단부에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몸이 피로하고, 과로가 누적되거나,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아직 내장기의 문제는 없지만, 피부..
한 어르신이 가려움을 주소로 찾아오셨습니다. 이미 여러 피부과와 3차 병원을 다녀오셨는데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하시고 여기저기 알아보시다가 본원에 내원하셨습니다. 대개 가려움증은 피부질환에 가장 많이 동반되는 증상입니다만, 많은 경우 가려움 단일 증상보다는 다른 피부질환, 즉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의 여러 증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때는 진단명이 아토피 피부염, 습진, 지루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으로 진단되고, 가려움증은 그에 속발되어 나타나는 피부증상입니다. 하지만 가끔 가려움증만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뵙곤 합니다. 하지만 좀더 들여다 보면, 습진의 초기증상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러한 것이 모두 제외된다면 가려움증이라고 진단하게 됩니다. 가려움증은 기타 ..
아직은 기저귀를 한 어린 아이가 엄마 손에 이끌려 진료실로 들어왔습니다. 아직은 병원이 낯설은지 이리저리 휘휘 둘러보지만, 두려운 눈빛으로 저를 보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습입니다. 어린이집 소개로 오셨다는 어머님은 따님때문에 걱정이 많으십니다. 손과 팔 다리가 가려운지 꽤 되었는데 소아과부터 피부과까지 1년 정도 여기 저기를 다녀보셨으나 처방해준 연고를 발라보았으나 피부가 오돌토돌하고 가려운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어린 아이는 말이 익숙하지 않지만, 긁고 짜증 내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보기에도 많이 속상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어린이집에서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던 아이가 본원에서 치료 받았다는 아이 이야기를 듣고 내원하셨다고 합니다. 손바닥, 발바닥에 모기를 물려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다..
젊은 남성분이 진료실로 들어오셨습니다. 턱에는 낭종성 큰 여드름이 반복된 흔적이 있으셨고 두피는 가렵고 따갑기도 하고 각질도 비듬처럼 떨어지고 스트레스 받으면 뾰루지도 잘 나타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몸 여기저기가 건조하면서 가렵다고도 하셨는데요. 각기 진단명을 따져보자면, 여드름, 두피 지루성 피부염, 모낭염, 가벼운 습진 등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셨습니다. 이들 증상은 아마 서양의학적 치료에서 보자면, 각기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 질환에 따른 치료제가 각기 다르게 존재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이들 질환은 하나의 원인에서 시작된 증상이 많습니다. 단, 증상의 경중의 차이가 있고 병이 발생된 순서가 있어서 회복속도는 각기 다를 수 있지만,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되..
오래된 피부질환으로 본원에서 치료 받고 계시던 60대 남자환자분이 계셨습니다. 타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으셨으나 호전이 없으셨고, 좀더 진행하였으며, 한의학적 치료를 받아보고자 본원에서 치료중이신 환자분이신데요. 처음 피부질환을 한의학으로 치료받기도 하셨지만, 심한 피부질환이 점차 호전되어 가면서 한의학과 피부질환에 대한 이런 저런 느낌들을 말씀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 한의원 치료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등 양약을 쓰지 않고 나아서 좋긴 한데, 늦게 낫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어요 ." 사실일까요? 피부과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이기도 하고, 대학병원에서 입원하여 피부과 환자를 치료하기도 하였는데요. 한의원으로 피부질환을 치료하시거나, 입원하셔서 치료하시는 분들은 대개 심한 환자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