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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BS한의원 유현정 원장의 한의 피부과학 이야기

테니스를 너무 좋아해요. 복부 얼룩덜룩한 백선 본문

피부질환 한의학 이야기 /피부 곰팡이 이야기

테니스를 너무 좋아해요. 복부 얼룩덜룩한 백선

화우음양 2020. 7. 8. 18:48

안녕하세요. 안산에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청담 BS한의원입니다. 

지난달 말쯤인가 장마가 시작된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잠깐 며칠 비가 시원하고 내리고는 다시 햇빛이 쨍쨍한 요즘입니다. 

마른 장마라는 말처럼. 장마라는 말이 무색해지는데요. 

그래도 가끔씩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고맙게 느껴지는 한여름입니다. 

 

 

이번에 오신 분은 테니스를 정말 좋아하시는 중년 남성분입니다. 

테니스에 빠지면 가정도 버린다는 말씀을 농담처럼 하셨는데요. 

그 정도로 테니스를 좋아하신다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다른 증상을 치료하다보니, 복부에 얼룩덜룩한 병변이 관찰되는데요. 

환자분은 그냥 더워서 나는 땀띠라고 생각하고 계셨는데, 잘 살펴보니, 땀띠의 모습보다는 곰팡이의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사실 땀띠는 땀이 나고 나서 잘 닦아내고 시원하게 하면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한번도 완전히 사라진 적이 없었고 더 심하거나 덜 심한 상태로, 

윤상 (고리형,환형)의 형태로 붉은 병변이 복부 전체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단순 땀띠가 아니므로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치료를 안내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체부백선은 우리 몸의 사지와 몸통에서 털이 없는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성 또는 비염증성 피부사상균의 감염을 말합니다. (피부사상균은 곰팡이균 중에 하나입니다. ) 

대개 머리, 수염부위, 손, 발, 안면, 서혜부 등을 제외한 몸통 전체에 나타날 수 있으며, 전체 백선의 10% 정도를 차지하게 됩니다. 

원인균으로는 T.rubrum 이 가장 흔하며, M.canis, T. mentagrophytes 등에 의해서도 유발됩니다. 

주로 목, 팔다리, 몸통 등에 0.5~10cm 크기의 윤상형 병소가 특징으로 병변은 1개씩 또는 여러 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전형적인 병소는 경계가 뚜렷하고 경계부는 구진이나 소수포로 둘러싸여 분명한 경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경계부 안쪽에는 구진이나 소수포가 치유되어 각질이 있는 얼룩반이나 정상 피부색이 관찰됩니다. 

병변은 진행하면서 고리형, 윤상형으로 경계부가 붉게 커지지만, 내부는 대체적으로 정상 조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질환은 경계부로 진행하기 때문에, 내부가 정상적인 피부라고 하여도, 전체 크기가 커진다면 증상이 심화된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대개 정확한 진단은 병변 경계부의 인설을 채취하여 KOH 도말검사를 통해 균사를 확인하지만, 질환의 특성상 시진으로도 어느 정도 감별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도 체부백선에 대해 주로 한약, 한의연고제, 침치료 등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한의연고제는 곰팡이, 진균질환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 가벼운 경우나 치료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한의연고제와 침만으로 치료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환자분들은 10년이상 반복 재발하시기도 하며, 몇 개월이상 계속 지속되는 경우, 한약을 통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곰팡이라는 원인균의 특성상, 환자분이 땀이 잘 차고 열이 많으며, 환부가 눌려있거나 소통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바지벨트가 눌리는 부위, 브래지어에 의해 압박되고 땀이 차는 부위, 열이 나는 부위에서도 잘 나타나며, 살이 갑자기 쪄서 땀이 많아지거나, 살이 많이 겹치는 부위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또는 최근 스트레스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허열이 나타나고, 이로 인한 땀이 조금씩 나타나는 경우에도 이러한 자극에 의해 곰팡이균이 활성화되어 백선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편 체격이 좋으시고 활동량이 많으신 남성분에서 땀자극에 의해 발생하거나,

과도한 음주와 육식의 폭식으로 인해 체열과 함께 땀이 증가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토끼나, 고양이, 강아지 등을 통해 전염되어 내원하시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각각의 환자분의 원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며,

환자분에 따라 기혈을 보하거나, 체열을 가라앉히거나, 기혈을 순환시켜 풍열을 제거하거나,

음주과 육식으로 인한 습열을 제거하거나 하는 등의 다양한 접근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되면 한의학적으로 원인이 제거되고, 그로 인해 곰팡이의 활성이 점차 줄어들면,

피부는 점차 깨끗해지면서 회복하게 됩니다.

 

곰팡이질환, 체부백선, 어루러기, 완선과 피부질환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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