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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BS한의원 유현정 원장의 한의 피부과학 이야기

갑자기 살찌면서 나타난 빨갛고 가려워요. 체부백선이야기 본문

피부질환 한의학 이야기 /피부 곰팡이 이야기

갑자기 살찌면서 나타난 빨갛고 가려워요. 체부백선이야기

화우음양 2020. 3. 20. 10:00

안녕하세요. 안산에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청담BS한의원 입니다. 

요즘은 세계적으로 COVID -19의 영향으로 여러 업체분들이 다 힘들어하시지만, 특히 여행 항공업계에서도 많이 힘들어하시는데요. 

한편 그 반대편에서는 좋은 소식도 들려옵니다. 

얼마전 베네치아의 맑은 물에 대한 소식도 기사화가 되고 있는데요. 

한편에서는 단지 곤돌라를 운행하지 않아 부유물이 가라앉아서 그렇다고도 하시지만, 

60년만에 보는 맑은 물과 그 안에 물고기들에 전국민이 이동금지된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으셨다고 하는데요. 

맑아진 한국의 하늘, 깨끗해진 베네치아의 물, 

이번에 COVID-19가 진정되고 나면, 우리가 가진 자연의 가치도 다시 한번 돌아볼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오신 분은 따님과 함께 오셔서 따님 증상을 상담하시던 어머님이셨습니다. 

따님증상에 대한 상담을 끝내시던 중 잠깐 궁금한 것이 있다고 물으시더니 

등과 어깨의 이곳 저곳을 보여주십니다. 가려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하시는데요. 

직경 40cm 이 넘는 너비로 등 상반부가 모두 발적과 가려움으로 힘들어하셨습니다. 

첫 눈에 보아도 곰팡이, 체부백선 질환을 앓고 계셨는데요. 

이미 여러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으셨지만, 뚜렷한 효과는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무엇보다 가려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체부백선의 전형적인 특징인 경계부위의 환모양(고리모양) 발적, 그리고 중심부는 회복되고 있는 형태셨고요. 

최근 일을 하시면서, 살도 많이 찌셨고, 일이 많이 고되면서 점차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제는 너무 넓어져서 생활도 힘들어서, 일을 그만두시고 치료하고 싶어하셨습니다. 

 

" 저녁만 되면 미친듯이 가려워요. 

1달반만에 이렇게 등의 반정도에 걸쳐 다 생겼는데,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을까요?" 

 

 

곰팡이(진균)이 우리 몸에 일으키는 질환 중에 하나가 체부백선입니다. 

이를 유발하는 균은,  T. rubrum이 가장 많으며, M.canis, T.mentagrohytes, T.tonsurans, M.ferrugineum, M.gypseum 등이 있습니다. 대개 특징적인 병변으로 문진상 진단하기도 하지만, M.canis. M.ferrugineum 등은 우드등검사에서 황금색 형광빛을 보이게 되므로 이를 통해 진단하기도 합니다. 

백선은 우리 몸의 부위에 따라 수발백선, 두부백선, 얼굴 백선, 체부백선, 무좀, 조갑백선, 수부백선, 황선, 음고부백선(완선)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가장 흔하게는 무좀을 많이 들으셨을테지만, 의외로 음고부백선(완선)이나, 체부백선 환자분들도 자주 뵙게 됩니다. 

특히 체부백선은 병원균에 따라 M.canis로 인한 감염에서는 토끼나 고양이 등의 동물을 키우시거나 만진 후에 발생하여 병변이 여러 개가 백원짜리 동전 크기나 그 이하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T.rubrum 감염시에는 병변이 단발성으로 나타나며 오랜시간에 걸쳐 고리(윤상, 환상, 반지링모양)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동물을 만지시지 않아도 위의 경우처럼 특정한 몸의 상태에서도 발생하시는 경우를 종종 뵙게 됩니다. 

 

 

곰팡이(진균)은 흔히 생각하시는 대로, 축축한 습기, 환기되지 않는 장소, 따뜻한 곳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공기가 통하지 않고 땀이 잘 차고,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발부위에서 무좀의 형태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게 되는데요. 그 다음으로 비슷한 조건을 가진 음부, 항문 주위로 잘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부위에 비한다면, 등부위에 나타나는 것은 좀 특이하게 볼 수 있는데요.  

대개 등부위에 나타나는 분들을 보면, 최근 갑자기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 갑작스러운 표피면적의 증가로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뵙습니다. 

또한 이 상태에서 긴장을 많이 하거나, 더운 곳에서 일을 하거나, 일을 하면 땀을 잘 흘리는 체질인 경우, 살이 찌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흘린다고 하는 분들에게 좀더 잘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등이라는 상체부위, 통풍이 잘 되기 쉬운 부위, 열이 잘 차지 않을 것 같은 부위이지만, 

체력, 갑작스러운 체중의 증가, 허열의 발생, 그에 따른 과다한 땀 배출 등의 적합한 조건이 충족되면서 다시 진균에 의한 피부질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 환자분의 몸 상태를 체크하게 됩니다. 

기력의 저하, 스트레스 과다, 한출의 증가, 체중의 관리, 피로에 대한 관리 등과 옷을 자주 갈아입기, 땀은 되도록 빨리 씻어내기, 긴장시 자주 스트레칭 하기 등의 생활습관 관리와 한의 연고제와 침치료, 한약 등의 치료를 통해, 점차 증상을 호전시켜 치료하게 됩니다. 

 

 

우리 몸을 침범하는 것은 바이러스, 세균, 진균, 미코박테리움 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우리 몸에 공존하여 생활하며 정상적인 건강상태에서는 대개 아무런 문제를 야기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여건이 되었을 때,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진다면 새로운 질환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원인균에 의한 증상이 있을 때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항결핵제 등을 통해 이를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상재균에 의한 특정 질환에서는 환자분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활동하게 만들어준 몸의 상태를 조절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이들이 인체에서 건강하게 공존하게 하고, 증상이 발현되지 않게 하며, 

이 과정을 통해서 몸의 정상 세균총이 손상되지 않고, 다른 장부들이 건강하게 회복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피부질환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언제라도 편하게 문의주세요. 

건강한 아름다움, 청담BS한의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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