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기에 인사도 못하고 떠나버린 어머니, 그리고 남은 폭식과 폭음.

아이를 둔 어머님 한분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내원하셨습니다. 

원래 48-50kg 이었던 체중은 현재 70kg에 이르는 체중으로 최근 바뀌셨는데요. 

최근 끊임없는 폭식과 야간 폭음 등으로 체중이 느는 것을 조절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증가한 체중도 부담스럽고, 사실 더 증가하는 것도 두렵다고 하셨습니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은 청소년부터 노년까지 남녀를 불문하고 다양합니다. 

대개는 식욕이 늘어서, 회식때문에, 직장문제로, 스트레스 때문에라는 일반적이고 적당한 이유들이 존재하는데요. 

그런 상황들을 감안해도 이 분은 단기간에 급속히 체중이 증가한 편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환자분들마다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요. 이 분은 어떤 사정이 있었을까요?

 

 

이 환자분 또한 출산과 육아, 그리고 여러 가정사를 거치면서 체중이 조금씩 증가하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큰 사건이 있으셨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이던 시기,  가까이 계시던 친정 어머님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셨는데요. 

그 당시는 코로나 감염문제로 인해 돌아가시는 임종을 지키지도 못하고 갑작스럽게 보내드려야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어머님 생각에 눈물이 나고 마음이 힘들고 지치시던 중, 

그 스트레스와 괴로움이 음식으로 가서 폭식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외로움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모임에 나가기 시작하셨고, 

그 모임이 외로운 분들과 술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계셨던 지라, 모이면 늦은 밤까지 폭음이 반복되셨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헛헛한 마음이 좀더 채워지셨는지, 자주 모임에 참석하다보니 

어느 덧 그로 인한 체중이 점점 증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흔히들 다이어트라고 하면, 잠을 잘 주무시고 약 잘 챙겨드시고 음식 적게 드시고 운동하세요. 

다이어트에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자, 아주 흔한 표현이기도 한데요. 

이 분께 이런 말들이 무슨 의마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아마 이 분께는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였을 겁니다. 

헛헛한 마음이 채워지고, 슬픔이 빠지고 마음을 추스릴 수 있으면 모임이라는 핑계속에 술로 도망가고, 음식으로 도망가는 자신을 좀더 붙잡기 쉽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직도 어머님에 대해 물으면 눈물부터 흐르기 시작하셨는데요. 

 

우선 저는 어머님께 매일 밤 자기전 작별인사를 하시라고 안내드렸습니다. 

아마 임종을 못 지켜서, 갑자기 떠나버린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과, 임종을 못 지킨 원망, 아쉬움들을 조금씩 인사와 함께 떠나보내셔야 마음을 좀더 비우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비워지시면 현재 내 모습도 잘 보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돌아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씩 치료를 시작하시면서 요즘 폭식은 어떠하신지, 그 모임은 자주 가시는지 묻곤 합니다. 

빙긋 웃으시면서 이제는 음식도 조절하시고 모임도 가지 않으시고 술도 안드신다고 하시는데요. 

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관리요소는 식욕인데, 이를 조절하는 것은 감정과 스트레스입니다. 이러한 감정과 스트레스가 개인의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는 거대한 산과 같을 수도 있고 살짝 뛰어넘을 수 있는 개울 같을 수도 있는데요. 

거대한 산이라고 해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신다면, 조금씩 조금씩 그 산을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그러한 산을 점차 작게 만드시거나, 만들지 않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덜 먹으면 되는 것이 다이어트가 아닌, 덜 먹고 싶게 되고, 왜 덜 먹어야 하는지 아는 다이어트. 

요요현상을 조절하는 법을 알고 나만의 요요현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가게 하는 다이어트를 시작해보세요. 

다이어트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언제라도 편하게 문의주세요. 

건강한 아름다움, 청담BS한의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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