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저녁만 나는 두드러기,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예전에 다른 질환으로 오셨다가 두드러기가 가끔씩 난다고 말씀하셨던 환자분이 계셨는데, 

어느덧 3개월이 지나서 잊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내원하셔서 그 두드러기가 점차 심해지고 퍼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전에는 퇴근하고 저녁 드시고 나면, 약간씩 몸 여기저기에 몇 개 나타났다가 사라져서 

크게 신경쓰지 않으셨는데, 이제는 저녁식사를 하시고 나면 나타나는 갯수도 증가하고 범위도 늘어나고 

지속시간도 길어지더니, 낮에도 두드러기가 올라온 것이 6개월이 넘어가면서 내원하셨습니다. 

 

 

두드러기는 사진에 보여지는 대로 모기 물리고 긁으면 피부가 부풀어오르듯이 붉게 부풀어 오르는 팽진을 특징으로 합니다. 하지만. 이 팽진은 대개 30분에서 24시간 이내에 소실되어야하고, 한 자리에 고정되어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은 두드러기가 돌아다닌다고 표현하시기도 합니다. 

또한 붉어져있는 피부질환이지만, 습진류 피부질환은 아니어서, 피가 나도록 긁지 않는 한, 

대개 색소침착이나 균열, 삼출물, 가피 등이 나타나지는 않고 병변이 사라지면 환부는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같은 가렵고 붉은 질환이어도 습진류는 긁으면 점차 부으면서 심해지면 맑은 진물이 나고 가피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두드러기는 많이 긁어도 피만 나고, 진물은 나타나지 않으며, 피가 난다고 해도, 가피도 혈가라고 하는 피딱지정도만 나타납니다. 

 

 

두드러기의 종류도 모양과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고 나타나지만,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종류나 모양보다는, 환자분의 체질과, 두드러기의 악화요인, 유발요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환자분이 소화기가 약해서 나타난 경우는 음식의 종류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고, 

알레르기 성분이 많은 음식이라면 이를 줄여서 조절하시고, 음식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화기에 대한 치료를 받으시면서 음식을 조절하시다가, 점차 회복되면서 음식의 종류를 늘려나가면서 

두드러기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고, 마지막에는 어떤 음식을 드셔도 두드러기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체질상 열이 많아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모든 체질은 각자의 특이성을 지니므로, 열이 많은 양인이라고 해서 두드러기가 모두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 열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된 경우, 열이 과다하게 항진된 경우, 피부에 붉고 가려운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음식에 대한 안내보다는 생활에서 악화요인 (과음이나 늦은 수면, 늦은 야식의 과식) 을 조절하면서, 체질에 맞춰서 필요한 약을 처방한다면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피부쪽, 피부 근처의 조직에  기혈의 흐름이 몰려있거나 충분히 순환이 되지 않은 경우에도, 피부에 두드러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환자분의 대소변, 땀의 상태와 함께 식습관 등을 살펴 흐름을 조절해간다면, 

두드러기 증상은 점차 호전될 것입니다. 

 

만성 두드러기 증상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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