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심하게 가려운 건선, 임신준비중으로 복약 중단하고 싶어요.

양쪽 발목에 피부질환으로 내원하신 여성환자분 사진입니다. 

2년전부터 갑자기 피부 병변이 나타나서 여러 의료기관을 다니시던 중 조직검사상 건선으로 진단받고 치료 받으셨는데

치료받을 때만 호전되다가 다시 재발을 반복하신다고 좀 힘겨워하셨습니다. 

증상이 심하고 깨끗이 치료되지 못하여 광선치료를 받으시고, 면역억제제 등을  복약하시다가  임신계획으로 인해 중단하셨는데요. 

한의학적 치료로는 만성 재발성 건선이 깨끗이 나을 수 있는지 치료차 내원하셨습니다. 

 

 

건선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흔히 팔꿈치, 무릎 앞면, 두피에 자주 나타나는 각질을 동반한 붉은 구진상 병변이 흔하지만, 

그 외 특이임상형으로 물방울양 건선이나, 드물게 전신성 농포성 건선, 의외로 종종 내원하시는 국소성 농포성 건선이 있고, 박탈성 건선이나 건선 관절염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의 건선은 조직검사상 진단하기도 합니다. 

건선의 형태는 대개 붉고 약간 솟아오른 구진형 피부 상태에서 각질이 있는 상태가 가장 흔하며, 대개의 경우 가려움이 없는 편인데 가끔 이렇게 가려움을 많이 호소하는 분을 뵙기도 합니다. 

가려움이 동반되어서 긁기 시작하면 피부상태는 나빠지기도 쉽고 염증반응도 강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 좀더 좋지 않은 상황인데요. 특히 발목이라는 부위는, 운동화나 신발의 끝단이 자주 닿아서 자극되고, 양말을 신으면 양말의 압박과 신발의 자극으로 인해 가려움이 증가되어 긁는 습관이 반복되어 점차 범위가 넓어지고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또한 임신을 하게 되면, 이제까지 증상을 조절했던 약재들을 중단해야 해서, 기존 증상이 심해지기 쉬우며, 

임신 자체로도 체내 체온이 약간 상승하는데, 이는 임신이 진행되면서 좀더 상승하여, 많은 임산분들이 더워하시기도 하고, 피부증상이 있는 경우, 훨씬 더 심해지거나 가려움이 심해져서 많이 힘들어하시기도 합니다. 

 

 

발등 부위에 발생한 건선은 너무 가려워서  2-3달 전부터 긁기 시작하여 농포가 생기기도 한 상태였습니다. 

우선 신발이 발목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바꾸고, 양말은 조이지 않는 것으로 바꾸며, 최대한 긁지 않도록 안내드린 후 환자분의 체질을 살펴 피부의 빠른 회복을 위한 한약을 처방하고 침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 환자분 같은 경우는 발목, 발등이 가장 심한 편이셨으나, 그 외 손가락 발가락, 대퇴부위에도 병변이 약하게 있었는데, 대개 치료를 시작하면 가벼운 부위부터 먼저 회복되고, 심한 부위가 좀더 치료가 진행되면서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침치료는 피부의 병변의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열감을 줄여 덜 긁도록 만들어 피부 병변의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피부병변이 심한 분들은 침치료를 해야 시원해서 잠을 잘 수 있다고 초기에는 자주 내원하시기도 합니다. 

또한 발등과 발목, 피부병변이 있는 부위는 물이나 비누, 외부 자극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한의 연고제나 보습제를 필요에 따라 부위를 선별하여 도포하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발목 발등의 피부가 좀더 회복되셨다면, 가벼운 운동을 통해 피부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건선, 특히 오래 앓고 있고 심한 건선이라면 깨끗이 회복될 때까지, 한약이나 침치료 등의 치료를 지속하시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하시다가 치료가 종료되시고 3개월쯤 지나 임신하셨다는 좋은 소식과 함께 내원해 주셨습니다. 

이후 임신 중 가끔씩 내원하셔서 뵙고, 출산 후 모유수유까지 하실 때까지 관찰했지만, 별 불편없이 아기와 잘 생활하시고 계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던 분입니다. 

 

만성 건선, 재발성 건선, 물방울양 건선, 국소성 농포성 건선 , 만성 피부질환에 대해 걱정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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