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남아의 13개 넘는 손가락 사마귀

잘 아는 지인분께서 자녀분 사진을 보내셨습니다. 

초등 아이들이 원래 심상성 사마귀가 잘 발생하는 편이고, 특히 손가락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요. 

이 환아의 손가락에는 사마귀가 많아서 13개가 넘는 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마귀가 점차 커지면서 주변 사마귀와 융합되면서 그 크기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마귀가 하나씩 떨어져 있거나 원거리에 있다면, 좀더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사마귀가 서로 근처에 발생했다면,  크기가 커지기도 쉽고, 

이처럼 서로 융합하여 크기를 계속 키워갈 경우, 치료속도도 늦어지고 오래 치료해야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심한 경우는 엄지 손가락을 모두 둘러가면 밴드처럼 감싸고 있는 사마귀도 보았는데요. 

이 정도에 이르지 않았을 때 치료하는 것이 치료속도나 예후에 중요합니다. 

 

 

이런 형태의 심상성 사마귀, 손가락 사마귀는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에서 잘 나타나는 편입니다. 

대개 면역력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사마귀 바이러스에 접촉한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서로 접촉으로도 잘 옮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회복하면 점차 감염율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 

한번 접촉되어 사마귀가 발생했다면, 나이가 어릴수록,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을수록, 사마귀가 본인 몸에서 점차 번져나가기 쉬워집니다.

또한 아이들은  사마귀가 생기면 가만히 두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뜯거나 긁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런 과정을 통해 점차 주변이나, 다른 부위로 사마귀가 번져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런 아이 사마귀를 보고 놀라서 만지거나, 크기 변화가 있는지 체크하려고 손대시는 경우는 종종 뵙는데, 이 경우 성인의 면역력은 아이들보다 좋은 편이라 대부분의 경우 감염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가끔 성인이 피로, 스트레스, 불면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감염되기도 합니다. 

 

 

사마귀 질환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질환에 속하는 감기처럼, 접촉되어도 누군가는 발생하고 누군가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접촉되는 대상의 면역력 상태에 영향 받기 때문이고, 

다시 이야기하자면, 환자의 면역력을 회복시킨다면, 다른 치료없이 침치료, 필요시 한약치료로 사마귀가 회복하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손가락에 병변이 몇 개 없다면, 약침치료와 침치료만으로 소실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만, 

손가락에 병변이 많고, 점차 융합하여 하나의 병변 크기가 크거나, 오래 지속되었다면, 한약 치료를 통해 체내 면역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체질에 따라 부족한 장부의 기운을 보충해나가면서, 피부로 가는 기혈의 흐름을 충분히 만들어서 치료하게 됩니다.  

 

 

사마귀는 대개 약침치료와 침치료, 필요시 한약 치료를 함께 합니다. 

환자가 소아이면서 사마귀의 갯수가 몇 개 안된다면, 약침치료와 침치료만 하면서 관찰할 수도 있으나, 

약침치료를 받기에는 통증때문에 힘들거나, 갯수가 많거나, 최근 여러 개가 함께 나타나거나, 

기존 사마귀가 커지면서 서로 융합하거나, 오랜 시간 사마귀가 지속되고 변화가 없는 경우는 한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면역력이라는 표현, 즉, 한약에서는 기혈을 충분히 보충해내고 피부 순환능력을 키운다면, 

사마귀는 점차 작아지고, 갯수가 줄어들면서 호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기간은 환자분의 체질, 사마귀의 갯수, 범위, 융합상태, 유병기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사마귀는 사라졌다고 하여도 3개월, 6개월 뒤 재발율이 높은 편이어서 이에 대한 추적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살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체력관리를 위해 당분간 생활관리를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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