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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BS한의원 유현정 원장의 한의 피부과학 이야기

유두습진의 악화요인 찾아보기. 본문

피부질환 한의학 이야기 /습진 이야기

유두습진의 악화요인 찾아보기.

화우음양 2020. 9. 18. 10:00

안녕하세요. 안산에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청담BS한의원입니다. 

두 개의 큰 태풍이 지나고 나니, 어느덧 가을 바람이 선선합니다. 

오랫만에 보는 높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산책하기 좋은 날씨이기도 한데요. 

특히 하루 확진자 400명에 이르렀던 예전에 비해 최근 국내발생. 100 명 이하. 오늘 100명 약간 넘은 정도로 발병율은 줄어들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2단계로 완화되고, 좀더 마음이 편해지는 요즘입니다. 

 

 

최근에는 심한 유두습진을 앓고 계신 환자분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질환 특성상 대부분 20대-30대 정도로 젊거나 사춘기의 여학생들이고, 부위 특성상 아무래도 오랫동안 앓다가 치료를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진이라고 하지만, 진물을 동반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질환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오래 반복하시다보니,  

치료기간도 어느 정도 필요하게 되는데요.

이 치료기간동안 여러 환자분들은 각자의 생활속에서 가끔씩 증상을 악화시키는 상황이 나타나곤 합니다.

피부증상이 좋아지시던 중 갑자기 다시 진물이 나거나,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이 심해져서 잠을 잘 못 자거나, 다시 옷과 진물이 엉겨 피부가 찢어지는 등이 나타나는데요.

좋아지던 피부가 갑자기 나빠지면 다시 심해지지는 않을까, 언제쯤이면 다 나을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드는데요.

유두 습진, 어떻게 하면 심해지고, 어떻게 하면 호전될까요?

 

 

유두습진도 습진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습진 증상은 원인에 따라 크게 내인성 습진과 외인성 습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외부의 자극, 강한 산성, 염기성 성분, 염색약 등의 화학적 자극에 의해, 또는 반복 마찰되는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도 습진은 나타날 수 있는데,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원발성 접촉 피부염처럼 외부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면,

내부적 요소에 의해 영향 받았을 때 이를 내인성 습진이라고 분류합니다.  

이는, 외부 환경인자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체 반응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내인성 습진의 종류로는 아토피 피부염, 지루피부염, 건성습진, 원판상 습진, 화폐상 습진, 수부습진, 울체피부염, 한포진, 백색비강진, 자가면역 프로제스테롤 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내인성 습진에 대한 병의 원인에 대한 이해와 연구는 서양의학적으로는 아직 부족한 편이며,

이에 비해 원발성 자극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게 연구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들 질환은 쉽게 재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피부과학, 여문각, p 154-155 참조 - 

 

 

내인성 습진 중에 하나인 유두습진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는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진료실에서 만났던 사례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흔한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심한 진물과 몇년에 반복된 증상을  많이 회복시켜서 곧 피부증상이 거의 나으려고 할 때, 만약 시험기간이 시작되면, 많은 분들 (특히 여학생분들)이 열심히 시험을 준비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잠을 적게 자고, 식사도 대충 하기 쉬우며, 앉아서 공부만 하게 되면 전신 순환량이 저하되고 시험에 대한 긴장과 공부로 에너지 소모가 많아집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피부로 가는 기혈의 흐름은 부족해지기 쉬우며 기존에 호전되던 피부증상은 다시 심해집니다. 하지만 시험이 지나서 관리가 시작되면 다시 호전됩니다.

 

2. 여행은 피부증상의 악화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면 수면장소의 변화, 소음과 불편한 침구류, 불규칙적인 식사, 고열량 음식의 과식, 위장이 불편한 음식, 지인과의 늦은 수면, 음주 등의 변화요소가 많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여행의 즐거움이 되고, 인생의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피부의 측면에서는 불안정한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마음은 즐겁지만, 몸은 고되게 되는 일이지요.

그래서 여행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이사, 결혼으로 인한 주변 환경의 변화, 대학입학과 시작된 기숙사 생활 등의 주변 생활의 변화가 피부의 기혈의 흐름에 악화요인이 될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과다했던 환자분은 여행에서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피부증상이 호전되는 드문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3. 체력의 저하는 피부를 회복시켜야 하는 몸의 입장에서는 악화요인이 됩니다.

 올해는 COVID-19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겨울방학이 지나고 학교로 돌아가야할 학생들이 돌아가지 못하면서 집에서 쉬는 일이 많았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집에 머물고 있는 시간은 점점 더 늘어났는데요.

6월말쯤 다시 학교 등교가 시작되면서, 평소 집에서 쉬던 만큼의 체력만 지니고 있었던 분들이 장거리 통학이나 피로한 학교 생활이 시작된 경우 체력적으로 지쳐하면서 피부증상이 심해지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는 통학 외에도, 휴직후 출근, 갑작스러운 육아 등 생활에서 큰 변화가 나타났다면 충분히 몸에 영향을 미쳐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4. 음식은 소화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며, 향후 에너지 생성양에 영향을 미쳐 피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됩니다.

 예를 들면, "너무 먹고 싶어서 떡볶이를 먹었어요."

"김치찌개, 아구찜, 피자 를 먹었어요."

등등 급성기 질환때 평소에 제한하는 음식 (인스턴트식, 매운 음식, 위장에 자극적인 음식) 을 드시고 오시면, 몸 체력 상태에 따라 소화기에 예민도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환자분들은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뵙습니다.

갑자기 붉어지고 가려움이 극심해지면, 긁기 쉬워지고, 다시 가피가 탈락되거나, 피부가 균열이 생기면서 다시 치료를 되돌려서 해야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환자의 소화기 상태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피부질환을 치료하다 보면, 좋아지다가 다시 악화되면 환자분들이 많이 지치게 됩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신만큼 증상은 빨리 회복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 기간동안 환자분만의 약한 장부, 악화요인을 잘 파악하고 알게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신다면,

향후 악화요인에 대한 관리도 쉽고 재발율도 많이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만성 피부질환 환자분들은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가장 무섭다" 라고 하시는데요.

생활관리와 치료만 꾸준히 받으신다면, 많은 질환에서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피부질환, 가려움증, 습진, 삼출물 등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건강한 아름다움, 청담BS한의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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