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가려움증. 끝없는 가려움. 정말 나을까요?

안녕하세요. 안산에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청담BS한의원입니다.

이태원에서 시작된 작은 감염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듯하더니,

다시 안양의 주점에서, 인천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감염으로, 시작되어

다시금 진정되려던 COVID-19는 여기저기서 산발적인 감염을 일으킵니다.

특히 입시가 얼마남지 않은 고3 학생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입시의 연기도, 다소 걱정스러운 학교 수업도,

다시 시작된 일부 학교의 온라인 수업도 힘든 여정이 될 듯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지친 마음을 잘 잡고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입시를 치르기를 기원해 봅니다.

 

멕시코 칸쿤의 호텔존에서 바라본 카리브해의 풍경입니다.

 

지난 봄, 중년의 남성분이 진료실로 들어오셨습니다. 

몇년 째 앓고 있는 가려움증, 너무 가려워서 생활에 불편이 많다고 하셨는데요. 

얼마나 긁으셨는지, 피부조직은 이미 우둘투둘변하고 붉게 올라온 부종이 생긴 부위도 있었으며, 

팔과 다리 부분은 몇년간 긁은 후 조직이 단단하게 변해 있었습니다.

그동안 피부과도 다녀보시고 여러 군데 병원을 전전하셨으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시고 잠시 호전이 있으셨으나,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인해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더이상 사용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으시고 나서는. 

항히스타민제만 의존하여 치료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만큼 효과가 없으셔서 항히스타민제 복약만 1년째이지만, 가려움으로 사회생활도 힘드시고, 

피부조직도 점차 변하고, 마지막으로 얼굴까지 나타나서 얼굴 조직도 변하고 계셨습니다. 

 

 

가려움증은 여러 피부질환의 대표적인 초기 모습입니다.

그래서 다른 피부질환으로 인한 이차적인 증상인지, 단순한 가려움증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개 다른 피부질환은 단순한 가려움증 외에도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려움증을 대표적으로 동반하는 질환은 습진입니다. 

습진은 접촉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한포진, 화폐상 습진 등을 포함하는 질환명입니다. 이들은 각자 증상의 차이나 원인의 차이가 있습니다. 

접촉피부염은 외부물질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으로 문진시 병변부위에 접촉한 물질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접촉 피부염과 유사하나, 접촉피부염이 접촉된 모든 사람이 발병하는 것과 달리 특정 알레르겐에 예민한 사람이 감작된 상태에서 동일 항원에 다시 접촉할 때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역시 과거에 같은 물질에 반응을 보이거나 특정 물질에 접촉한 적이 있을때 나타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요소와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만성 습진입니다. 

발생시기에 따라 유아형, 소아형, 성인형에 따라 발생부위와 증상의 차이가 각각 나타나지만, 

대개 초기에는 피부건조함과 발적, 가려움이 동반되다가 점차 구진이나 태선화(검고 우둘투둘하게 변화)하거나 과다색소반(피부가 어두워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과를 보이게 됩니다. 

지루피부염은 특히 얼굴 중심부에 호발하며 붉은 반위에 기름기가 있는 황색 각질이 특징적입니다. 

한포진은 주로 손발바닥에 생기며 가려움과 함께 수포가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화폐상습진은 가려움이 생기면서 작은 소구진에서 생겨서 점차 이들은 융합하여 동전모양의 습진이 되어 삼출물이 생기고 가피가 반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와 같이 가려움을 동반한 여러 질환 중에서 각자 동반되는 증상의 특징을 살펴 각 질환을 감별하여

현재의 증상이 단순한 가려움증이라고 판단하였다면, 이제 가려움증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분을 진단한 결과 습진, 성인형 아토피나 한포진 등의 다른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은 아니었습니다. 

단순한 가려움발진이었으나 증상이 심하고 만성적이어서 피부 조직의 변화까지 나타나신 상태셨는데요. 

이 분과 대화를 나누고 생활습관, 소화기, 대소변 상태, 직업, 성향 등을 진단하던 중, 

이 분은 혈허가 심하여 나타났다고 진단하였습니다. 

 

우리 몸의  피부는 충분한 기혈이 경락을 따라 원활하게 순환하면서 피부조직은 회복하게 되는데요. 

이 때 기운이 부족해서도, 또는 기는 충분하여도 혈이 부족해도 가렵거나 건조하거나 피부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꼼꼼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시거나, 걱정이 많으시거나, 잠을 잘 못 주무시거나. 완벽주의가 있으시거나, 

하시면 혈허증상이 좀더 나타나기 쉬우시지만, 이는 전반적인 상담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스테로이드제를 쓰지 않아도, 항히스타민제를 드시지 않아도, 

기혈의 부족함을 채워 조화롭게 되고, 순환이 원활하게 된다면, 

피부의 가려움증은 저절로 호전되어

피부는 점차 덜 가렵게 되고, 조직은 회복하면서 붉고, 우둘투둘하고, 거칠고 단단한 조직들은 대개 점차 부드러워지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질환을 치료하다 보면 비슷한 질문들을 하십니다.

"원래 다 낫지 않고 반복하는 게 맞겠지요?"

치료기간이 지속되면서 약간 지치고 포기하신 것 같은 질문이 마음이 아팠는데요. 

모든 피부질환은 악화될 때는 원인이 있고 그걸 찾아 관리하고 치료하시면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질환을 앓으시던 분들은 좋아지다가 조금만 재발해도 금새 재발을 두려워하시게 됩니다. 

"정말 다 나을까요? 한약치료로 해도 다 낫는 건 아니지요?"

병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그 때 나타난 악화 원인을 찾아 치료해 가시면 피부질환은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료후에는, 피부의 기혈흐름을 건강하게 유지하실 수 있도록 어느 기간의 생활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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