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동안 앓던 색소성 양진, 이제는 나을까요?

젊은 여성분이 진료실로 들어오셨습니다. 

고등학교때 시작한 등에 나타난 피부질환이 어느새 8년째. 

여러 의원을 전전하면서 약을 드시고 연고를 발랐지만. 점차 증상은 허리, 목 으로 넓어져갔고, 

늘 여느때와 같이 약과 연고제를 처방받고 오시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간판을 보고 들어오셨다고 하시는데, 증상을 보니, 

20대 여성의 등이라기는 목부터 허리까지 붉은 반점과 구진, 오래된 긁은 흔적으로 인한 검은 점들이 가득 차있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보여주시면서 물어보십니다. 

이 약을 계속 쓰면 나을까요?

8년째 이름만 다른, 유사한 성분의 약과 연고제들을 계속 사용하셨다는데요. 

 

 

색소성 양진.  특징적인 형태로 인해 의심되는 진단명입니다. 

이는,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성 구진(붉게 솟아오른 병변)이 나타납니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호전되면 그물모양의 색소침착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몸통과 목의 양측성으로 발병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흔하지 않은 피부질환으로, 제가 본 환자들 모두 만성 재발성 증상을 가진 젊은 여성분들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아서 고민하시는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붉은 급성 병변들이 호전된 뒤에도 검은 색소침착이 그물형 모양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처럼 2~8년 가까이 반복재발하면서 점차 심해지고 낫지 못하고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질환을 좀더 다르게 살펴봅니다. 

왜 그 부위의 기혈의 흐름이 부족해지거나 원활하지 않아졌을까?

이는 항상 같은 원인이 아니라서, 같은 치료약을 쓸 수가 없습니다. 

어느 환자분은 기혈은 충분하지만, 순환시킬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 

어느 환자분은 기혈이 늘 부족하여 피부로 가는 흐름을 잘 만들지 못해서, 

어느 환자분은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데 이를 잘 조절하지 못하여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서양의학적 진단명이라고 하여도, 한약재의 처방 내역이나, 용량, 그리고 환자분의 생활관리안내는 모두 다르게 됩니다. 

 

 

같은 체질이라고 하여도, 환자분의 성격,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시간, 직업, 스트레스 요소 등은 이러한 요소를 더욱 악화시키거나, 호전시키는 데 충분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생활을 살펴 안내드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성 피부질환은 급성기 피부질환보다 치료기간이 더 걸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의 생활관리와 치료를 통해, 때로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기도 합니다.

특히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이었다면, 재발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며, 어느 기간 이상 환자의 피부상태와 생활습관 관리를 살펴 건강한 피부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피부질환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편하게 문의주세요. 

건강한 아름다움, 청담BS한의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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