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 것 같이 보여도 다 나은 것은 아니다. - 만성피부질환의 완치 시기

피부질환 환자분들을 뵙다보면, 증상이 심하신 편이어도 짧은 시간내에 깨끗이 낫고 가시는 분들도 있고, 

처음에는 심해보이지 않지만, 생각보다 긴 치료기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빨리, 깨끗이 낫고 싶은 마음은 같으실텐데요. 

각 피부질환의 특성상, 각 질환은 어느 정도 다른 치료기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렇게 치료를 끝나게 되면, 많은 환자분들은 홀가분한 마음을 가지시게 됩니다. 

 

이제 이렇게 끝나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지요?

이제 완치인 건가요?

 

많은 분들이 피부증상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환자분들의 질환명과 체질. 기존 같은 질환의 과거력에 따라 조금씩 다를텐데요. 

특히 화폐상습진, 만성 한포진, 만성 지루성 피부염, 만성 재발성 모낭염, 아토피 피부염, 체력 저하로 인해 반복되는 알레르기성 피부염, 여드름, 만성 두드러기의 일부 질환. 건선, 심하게 진행된 주사 등은 치료로 회복하고 나서도 재발의 가능성이 있는 질환입니다. 

물론 이 질환에서도 한번 앓고 나셔서 제가 알려드린 생활관리를 잘 하셔서 재발없이 잘 지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10년 뒤에 오시거나. 5년 뒤에 오셔서 한번씩 올라왔다고 소식을 전해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에 나열된 질환들은 재발의 가능성이 좀더 있는 질환인 것은 맞습니다. 

 

 

다리에 가득한 진물과 가려움, 발적으로 나타난 화폐상습진은 심각한 기혈저하와 함께 나타나기 쉬운 질환입니다.

한번쯤 질환을 앓았던 분들이 치료된 후에 생활관리를 잘 못 하신다면 다시 피부로 흐르는 기혈의 저하가 나타나면서 다시 재발하기도 쉬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또는 같은 증상으로 비슷한 나이대의 환자분 2분이 오셨는데, 두 분의 생활관리에 따라 치료기간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그만큼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 술, 수면, 체력관리)가 중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화폐상 습진을 예로 들었지만, 화폐상 습진이나, 다른 재발이 잘되는 피부질환들은 증상이 모두 소실된 후 3개월 정도 생활관리가 필요하다가 꼭 안내를 드립니다. 

현재 피부증상이 다 나았다고 마음대로 편하게 생활하시다가는 (잦은 음주, 늦은 수면, 과로, 지나친 스트레스 등), 자칫 재발이 나타나기 쉬운 질환입니다.   

 

 

사실 이런 주의사항 안내에도 불구하고,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셔서 다시 재발하셔서 내원하신 경우 다시 치료해드리기도 하였는데요. 이 때는 증상이 다소 심하게 느껴진다고 하여도, 그전에 치료력때문에 좀더 빠른 회복을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을 치료할 때는 치료가 거의 마무리된 후 3개월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실 수 있다면 점차 재발율도 줄어들텐데요. 

대개 이 시기가 되면 많은 환자분들이 귀찮기도 하여 내원을 그만 두시려고도 하지만, 

본원에서는 증상이 소실된 경우라면 주 1회라도 내원하셔서 침치료만으로 관리하시되, 생활관리가 어떠신지 점검하고 피부의 새로운 병변을 관찰하면서 환자분의 피부상태를 유지, 회복하는 기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개 이 관찰기간은 1개월에서 길게는 2개월 정도로 종료되지만, 환자분에게는 한달 정도 더 생활관리를 하신 후 피부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가시면 좀더 편하게 생활하시도록 안내드리는 편입니다. 

 

생활관리는 환자분에게 많이 귀찮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전신에 이르는 진물이나, 가려움, 발적, 팽진과 수포 등을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는 마음도 분명 크실 것입니다. 어느 기간만 꾸준히 관리하신다면, 때로는 지치게 만드는 힘든, 피부질환에서 이제는 벗어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피부질환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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