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10년째 반복되는 가슴과 복부 가려움, 20-30개의 붉은 뾰루지

젊은 20대 여성이 피부증상으로 내원하셨습니다. 

10년전부터 발생한 피부질환이 조금 좋아지는 듯 싶다가 다시 반복하고 호전 반복을 10년째 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얼굴이나 손발은 아니어서, 남에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가슴 위부분이나, 복부 상부, 많이 번지면, 옆구리까지 번져가는 모습을 보는게 힘이 든다고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근처 의료기관에 가셔서 연고제, 복약 처방을 받으시고, 좀 호전되다가 

2주 깨끗하면 1주 다시 발생하고 치료하면 2주 깨끗하다가 다시 재발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나을 수 있는지, 재발을 그만 하게 할 수는 없는지, 치료차 내원하셨습니다. 

 

 

피부증상의 많은 분들이 가려움을 많이 호소하시곤 합니다. 

대부분 발적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아서, 붉은 피부병변과 가려움은 아마 피부질환의 과반이상의 증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환자분의 피부를 잘 살펴보면, 뾰루지처럼 볼록볼록하게 솟아오른 병변이 20-30개씩 있으며, 

그 주변으로는 피부색으로 올록볼록하게 올라온 모습들이 있습니다. 

피부색으로 올라온 증상은, 흔히 여드름이 백색면포 (좁쌀 여드름)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여드름 피부가 아닌 경우, 체간에 나타난 경우 다시 잘 살펴보면 모공이 항진된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로 가는 흐름이 많이 부족해진 경우, 초기 모습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다가 

점차 모공이 솟아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아토피 아이들이 증상이 심해지거나, 아토피 증상이 겨울이 되었을 때 , 

어린 아이들이 겨울철 피부 건조해서 피부가 오돌토돌해질 때, 성인중에 피부건조함이 심할 때 흔히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단순히 모공항진증만 나타난 경우, 보습제만으로도 충분히 관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좀더 피부의 흐름이 부족해진다면, 점차 모공항진 부위가 붉게 변하면서 가려워집니다. 

긁기 시작하면 병변은 좀더 오래 지속되고, 주변에 번질 수 있으며, 

때로 어떤 환자분들은 100여개 이상 작은 뾰루지 형태의 병변을 가지고 내원하시기도 합니다. 

이 중 일부 환자분들이 이 작은 뾰루지 병변이 여러 개가 뭉쳐서 둥근 원형태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동전모양 습진, 화폐상습진이라고 합니다. 

화폐상 습진에 이르면, 점차 가려움이 심해지고, 진물이 나는데. 습진 중에 심한 편에 속하고, 치료기간도 가장 긴 편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내원하신 환자분은 화폐상 습진정도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관리가 안되면 여기까지 진행될 수도 있으며, 

현재는, 그 전단계에 해당되어 여러 개의 뾰루지형 (구진형) 병변들이 흩어져 있고 가려워서 긁어야하는 단계가 

1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만약 갯수가 적고, 오랜 기간 재발하지 않고, 발생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가볍게 침치료와 한의 연고제 등으로 치료하겠으나,

이미 갯수가 많고, 긁지 않기가 어려우며, 오랜 기간 재발하는 중이고, 환자분의 근무환경이 야근이 많고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경우라서 한약을 함께 안내해 드리게 됩니다. 물론 초기에 침치료만 하시면서 호전정도를 관찰하셔도 됩니다. 

 

한의학적 피부치료에서는, 같은 진단명이라고 하여도, 환자분의 병력, 앓으신 기간, 치료력, 스트레스상태. 과로나 야근 정도, 체질 등에 따라  치료법도 다양해지고, 치료기간도 각기 다르게 됩니다. 

하지만. 환자분이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도 함께 하신다면, 어느 단계의 증상이라도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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