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의 이별 , 그리고 심해지는 여드름.

여드름은 모피지선에 나타난 여드름 균에 의한 세균성 감염질환입니다. 

이 여드름 균은 좁쌀 여드름이라는 백색면포, 즉, 피지 분비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고 과다하게 생성되었으나,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막혀서 생긴 좁쌀 여드름이 있을때만 염증반응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 피지분비를 억제하는 약재, 피지농도를 낮추는 약재, 호르몬 제제,  항생제 계열 등으로 접근하여 치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여드름은 복약기간에는 피지분비와 생성을 강제로 줄여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어느 정도 복약후 중단하게 되면, 다시 재발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듣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해부학적 구조상의 문제인, 피지의 배출문제, 생성과다 문제로 보기보다는,

이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여러 요소들이 작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이번에 오신 환자분은 초기에 소화기 문제를 동반한 여드름으로 내원하신 분입니다. 

워낙 소화기가 약하게 잘 체기를 느끼시고, 설사도 잘 발생하시는 편인데 여드름이 나타나셨다면, 

환자분 상태를 살펴 때로는 소화기 위주로 치료하는 것으로도, 여드름이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소화기 관리에 대해 함께 안내드려서, 이를 잘 조정해 가신다면, 

여드름이 향후 재발율을 줄이면서 깨끗하게 관리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후, 직장에서 과로와 야근, 새벽 출근 등으로 수면불량과 피로가 누적되면서, 다시 여드름이 발생하였습니다.

불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새벽출근 , 늦은 귀가로 인해 

몸이 안정적으로 쉬지 못했고 늘 긴장하는 상태에서, 점차 체력이 떨어지고 피부로 가는 기혈 순환이 저하되면서 여드름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피지분비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피로와 수면부족을 해결하고 총 체력을 회복시켜, 이로 인해 피부로 가는 기혈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시 이렇게 회복되어 잘 지내시던 피부는, 다시 연인 문제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잠을 못 자거나, 때때로 스트레스로 인해 밤을 새거나, 분노 등의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거나, 

고민 등으로 인해 체력 저하가 심해지면서 다시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연인문제는 , 직장 스트레스와 달리, 몸의 피로라는 문제와 달리,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식욕이 떨어져서 음식 섭취량이 줄고, 불면이나 수면장애가 나타나면서 수면불량으로 충분히 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총 체력의 문제, 이로 인해 나타난 피부표부의 기혈 순환의 부족 문제, 내부의 감정으로 인한 분노, 화기로 인한 문제 등이 결합하여, 가장 심각한 상태의 여드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보는 피지선이라는 조직에 피지가 많이 고여있다라는 좁쌀 여드름의 형태가, 

감정, 피로, 스트레스, 수면, 식사, 소화기 상태, 운동 등의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 영향받아 피지의 점도, 피지생성량, 피지선의 배출문제, 염증 조직의 생성 등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말하는 청춘의 상징이라는 여드름은, 사춘기라서 지나가는 피부문제라고 단순히 치부하기는 어렵습니다. 

각 환자분마다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치료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법을 인식하고 조정하면서 치료한다면, 나한테 중요한 악화요인이었던 요소를 관리해나가고 치료를 받으시면서 점차 깨끗해지시고, 재발율 또한 조정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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