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청담BS한의원 유현정 원장의 한의 피부과학 이야기

립밤을 안바르는 사람도 있나요? 만성 구순염 본문

피부질환 한의학 이야기 /습진 이야기

립밤을 안바르는 사람도 있나요? 만성 구순염

화우음양 2024. 1. 16. 10:30

젊은 여성분이 입술 문제로 내원하셨습니다. 

오래전부터 입술부위가 건강하지 않고 쉽게 건조해지고 갈라지고, 때로는 수포가 생기기도 하고 진물이 나기도 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가렵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상태가 몇 년째 지속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입술, 입술의 끝자락, 입술주위 피부 부위에 붉고 가렵고 건조해지며, 때로는 통증을 호소하시거나, 진물이 나고 갈라지는 것을 구순염, 입술염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질환으로 고생하시는데요.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서  몇년 또는 십년 이상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편인데  오래 앓다가 내원하시는 경우를 자주 뵙게 됩니다. 

 

 

우리 몸의 피부를 좀 구분해보자면, 

흔히 우리가 만지는 팔, 다리, 얼굴, 몸통의 피부가 가장 건강한 피부에 해당됩니다. 

손상도 쉽게 되지 않으며, 피부질환이 발생해도 가장 빨리 회복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점액으로 젖어있는 피부조직인 점막, 비강내, 구강내, 음부, 항문내, 눈 안쪽, 호흡기 내측 점막 등이 가장 약한 피부에 해당되며, 이 부위는 조금만 마르게 되면 세균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잘 나타나고  다른 질환이 나타나기도 쉬운 부위입니다.  

이 중간에 구순(입술)과 유륜(유두주위 피부)가 있어서, 일반적인 몸통과 얼굴, 팔다리의 피부보다는 약한 편이며, 건조해지거나 외부자극이 있으면 체간부 피부보다는 좀더 쉽게 질환이 나타날 수 있고 회복하는 데도 좀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구순염을 앓고 계신 많은 분들이, 연고제. 때로는 복약, 심할 때 주사제 등을 사용하시기를 반복하시다가 내원하시는데, 

오랜 치료로 큰 호전이 없으시면 립밤을 여기저기 종류를 찾아다니시면서 입술피부에 적합한 것으로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보습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보습을 통해 피부의 건조함, 그로 인한 작열감, 때로는 통증 등을 약간 줄이는 의미가 있으나 만성 재발성인 이 질환을 깨끗이 치료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구순염의 치료는 환자분의 체질, 유병기간, 치료방법, 복약 내역과 기간, 생활습관, 식사습관 등 여러가지 요소의 영향을 받으며, 대개 치료기간이 좀더 긴 편입니다.

이는 내원시 환자분들이 몇 개월에서 몇 년에 이르는 오랜 유병기간과 연관이 있으며,  입술이라는 조직의 특이성의 문제도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만성 재발성 구순염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필요시 한약을 처방하며 그 외 침치료와 한의 연고제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한약은 환자분의 체질과 현재의 몸 상태를 살펴, 부족한 장기의 기운을 보충하고, 장부간의 균형을 회복하여, 총 기혈의 생산을 늘리고, 입술과 피부라는 외부조직으로 가는 기혈의 순환량을 증가시켜 치료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균열이 생긴 피부는 점차 균열이 회복되고, 진물이 멈추며, 각질은 점차 얇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침치료를 통해, 급성적으로 기혈이 불안한 조직에 순환량을 늘리고, 취약한 장부를 조절하여 회복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입술과 구각부위의 균열과 진물이 호전되고 그로 인한 통증이 줄어들고, 그 뒤에 나타나는 각질과 그로 인한 건조함도 점차 호전된다면, 점차 증상은 회복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느 음식을 드시거나 자극되지 않고, 피로해도 쉽게 갈라지거나 건조해지지 않은 상태로 치료하는 것이 치료 목표일 것입니다. 

워낙 오래 구순염으로 고생하셨던 이 분이 가실 때 하셨던 질문이 생각납니다. 

" 세상에 립밤을 안 바르고 사는 사람도 있나요 ?  "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 구순염, 구각구순염, 입술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

언제라도 편하게 문의주세요. 

건강한 아름다움, 청담BS한의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