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알바, 싸이 흠뻑쇼, 그리고 재발되는 손 습진

습진은 아주 흔한 피부질환입니다. 

대개 피부 건조함으로 시작하여 점차 붉어지며, 가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좀더 진행되어 사진처럼 피부 일부가 탈락된 상태에서 손을 쓰면 아파하기도 합니다. 

또는 좀더 진행시 피부의 정상적인 기능인 부드러움을 유지하지 못하고 피부가 붓고 다소 단단해지면서 

누르거나 마찰시 쉽게 갈라지거나 찢어지는 등, 또는 진물이 나타나고, 회복하면서 가피가 반복되기도 합니다. 

만성 습진은 위의 단계를 2-3번 반복하면서 짧게는 몇 개월에서 몇 년을 반복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어느 정도 연고를 바르고 치료를 하시다가, 재발하시는 경우가 많아, 다시 다른 치료법을 찾아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손부위의 습진은 , 손을 자주 사용하는 특성상 반복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발되는 환자군에서도, 손을 많이 쓰는 주부, 종가집 맏며느리분도 오신 경우가 있었고, 

펜이나 분필을 많이 쥐시는 학원 선생님, 학교 선생님, 청소하시는 분, 네일 케어, 헤어샵, 도서관 사서분들 처럼 

손을 많이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학생이나 미혼 여성 또는 손을 잘 안쓰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이미 다른 부위에 습진 증상이 있다면, 다른 부위, 특히 잦은 마찰과 사용으로 쉽게 약해지는 부위 (손 등등)에 번져가며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에 오신 분은 대학생이어서 손을 거의 쓰고 있지 않지만, (주부나 직업 영향을 받는 분들처럼 ) 

다른 부위의 오래된 습진이 있어서, 시험공부 등으로 조금만 손을 많이 써도 손가락에 습진이 쉽게 나타난 경우였습니다. 

 

 

한번 습진이 나타나면, 특히 이미 다른 부위에 오래된 습진이 있다면, 

현재 환자분의 피부 기혈의 회복속도는 우선 느리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먼저 나타난 습진과 손가락 습진을 함께 치료해야 하는데,  손가락은 자주 사용하는 특성상, 나중에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더 늦게 낫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 

이를 위해서는 손가락에 대한 관리가 아주 중요하게 됩니다. 

우선 손을 덜 사용하여야 하고, 자주 손목,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시고, 같은 자세를 오래 반복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이나 세제, 손소독제 등을 피하고, 보습을 신경을 써야하며, 자극을 되도록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 자극이 줄어든다면, 손의 회복 속도는 확실히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다른 부위의 습진이 훨씬 오래되었지만,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하시면서, 걸레나 행주를 빨거나, 청소를 하거나, 음식을 나르면서 손의 사용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경우 손 사용이 많아지면, 피부로 가는 회복력이 떨어지기 쉬워집니다. 

다시 침치료와 한약 치료를 통해 회복하는 중, 

싸이의 흠뻑쇼를 다녀오시면서, 물대포를 여러 번 맞으시고, (물론 마음은 즐거우셨지만, ) 

다시 회복되던 피부가 갈라지고 찢어지면서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 한번 치료했던 피부는 중간에 다른 요소에 의해 악화되더라도 악화요인을 없애고 치료를 시작하면 좀더 빠른 회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부위보다, 손가락은 운전, 요리, 청소, 공부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많게 됩니다. 

이러한 외부 요소를 줄일 수 있다면, 깨끗이 치료할 수 있고, 향후 재발율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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