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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BS한의원 유현정 원장의 한의 피부과학 이야기

내 몸 사용 설명서 - 저는 평생 스치기만 해도 여드름이 날까요? 본문

피부질환 한의학 이야기 /여드름 이야기

내 몸 사용 설명서 - 저는 평생 스치기만 해도 여드름이 날까요?

화우음양 2020. 5. 8. 10:00

안녕하세요. 안산에서 피부질환. 여드름을 치료하고 있는 청담BS한의원입니다. 

어제는 딸아이와 산책을 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아이가 5월은 봄인지 여름인지 물어봅니다. 

봄 같기도 하고, 여름 같기도 한, 5월은. 

한여름이 들어가기전, 봄의 싱그러움이 가장 활짝 드러난 때라서,

아직은 여름의 강렬한 햇빛까지는 닿지 않고, 여름의 기운이 쭉쭉 뻗어오르지는 않으며, 

아직은 수줍은 듯, 여린 녹색빛과, 이제 피어오른 장미꽃, 철쭉꽃 등이 가득한 계절이라 가장 아름답지 않나합니다. 

점심식사 후 동네길을 걸으며 보이는 푸룻한 나뭇잎들과, 발그레한 붉은 꽃들을 즐기는 한가로움이 참 좋은 요즘입니다.

 

알래스카에서 오던 길에 고래를 만나던 바닷가입니다.

 

이번에 오신 분은 몇 년전에 여드름으로 내원하셨던 환자분입니다. 

워낙 얼굴이 하얀 분이라 붉은 여드름이 여기저기서 잘 드러나기도 하셨는데요. 

이번에는 대학입학을 계기로 남들처럼 (사실 남들이 이렇게 놀아야한다고 해서라고 하셨는데) 

과음과, 밤샘, 유흥을 즐기다보니, 지난번 치료후 좋아졌던 여드름이 다시 심해졌다고 속상해하시며 내원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생활이 워낙 불규칙하다 보니, 괜찮았던 얼굴 여드름 부위 외에도 목, 가슴, 등 모낭염 등이 여러 부위에 많으셨는데요. 

여드름이 재발한 것에도 많이 속상하시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지난번 치료후 여드름이 좋아져서 만족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생활이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엉망이기는 했지만.

얼굴 뿐 아니라 등, 가슴, 두피 등 여기저기 여드름, 뾰루지 등이 많이 생겨서 너무 속상했어요. 

터들넥을 입으면 닿는 부위에 여드름이 올라오고, 피부묘기증이 생기고, 

손이 , 옷이 스치기만 해도 여드름, 모낭염이 생기는 것 같아요. 

또 한번 생기기만 하면 너무 크게 곪아요.

스치기만 해도 생기는 것 같은 여드름. 앞으로는 저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할까요?" 

 

치료 중에도 마지막 표현이 마음에 걸렸는데요. 

여드름 환자분들은 이렇게 평생 살아야하는 걸까요?

 

 

여드름은 모피지선 단위에 생기는 자기 국한성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면포(좁쌀 여드름), 홍반성 구진(뾰루지형태), 농포(농이 형성된 병변) 등을 형성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모피지선 단위는 해부학적 구조상 모발과 피지선의 입구는 같은 곳에 있어서 모피지선 단위라고 부릅니다. 

주로 사춘기에 호발하여 20-30대에 쇠퇴한다고 알려져있지만, 최근에는 30대, 40대에 처음 나타나서 오시는 분들도 종종 뵙습니다. 대개 얼굴에 나타나지만, 몸통에서도 나타나고 염증성 병변, 심한 상태는 남성분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증상으로 가볍게는 표재성병변으로 직경 5mm 이하의 구진과 농포가 있으나, 심하게 나타나는 분들은 심재성 병변으로 농포와 결절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은 주로 남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서 흉터(scar)도 잘 남기는 편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피지 분비의 증가, 이를 자극하는 테스토스테론의 증가, 피지배출의 저하, 피지선 팽대, 모낭 주위의 림프구가 침윤되면 구진형 병변이 나타나고, 모낭벽이 파열되어 면포 내용물이 진피내로 유출되면 호중구의 응집된 크기와 병변의 깊이에 따라 농포나 결절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피부과학, 여문각, p 461-462 참조- 

 

 

한의학적으로 여드름의 발생기전은 서양의학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피지생성의 증가, 배출의 부족, 림프구의 침윤 등을 서양의학적 발병기전을 바라볼 때 환자의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요소, 식습관, 음식의 종류 등의 위장문제. 수면, 체력 저하 등의 일상의 습관들이 위와 같은 기전을 자극하여 여드름이라는 유전적인 요소를 더욱 악화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드름을 압출하고 관리하고 치료하면서도, 위와 같은 몸의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생활관리를 하고, 한약을 통해 위장이나 스트레스, 체력, 기혈부족을 보충하여 치료하면서 피지생성과 배출 등에 영향을 미쳐서 회복시킬 수 있다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내 몸에 대한 관찰이 필요한데요.

내 몸의 특성, 악화요소를 미리 관리할 수 있다면, 여드름이라는 유전적 요소를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일상 생활중에 잘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심해져서 발생한 여드름이지만, 이와 같은 관리를 함께 한다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많은 치료결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내 몸 사용 설명서 내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내 몸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소화기가 건강한가?

- 무엇을 드셔도 소화가 잘되고, 체력도 좋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음식에 의한 소화기 장애, 그로 인한 피부질환 등이 나타날 확률이 적은 분들입니다.

 - 어떤 분들은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입이 짧은 편이며, 스트레스나 음식에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며,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음식을 드시고 곧 토하시기도 합니다.

이런 소화기를 가진 분들은 음식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며, 소화기 기능 회복을 위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기적인 가벼운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에도 효과적이며, 위장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잠을 잘 자는 가?

- 누우면 머리만 대면 잔다고 하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이런 분들은 수면장애, 입면장애( 잠들지 못해서 고민하는 분들), 불면 등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수면은 우리 몸을 회복시키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숙면은 체력의 회복, 혈의 부족을 보충하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 어떤 분들은 예민하고 걱정이 많고, 어떤 사건에 대해 고민이 많아 수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잠이 안와서. 밤을 거의 새거나, 1-2시간 이상 뒤척이시거나, 자주 깨시거나, 악몽으로 일어나도 피곤하신 분들은,

수면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자가 회복력이 부족하게 되어, 체력. 기혈의 부족, 소화기의 약화, 재생능력의 저하 등의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3. 스트레스를 잘 받는가?

- 주변에 친구들을 살펴보면, 누가 뭐라고 하던 털털하고, 그다지 신경쓰지 않으면서 잘 지내는 친구들도 보고,

- 주변 한 마디 한 마디에 고민하고, 상처받고, 예민한 분들도 뵙게 됩니다.

배고픈 사자가 1m 거리의 사슴을 노려보고 있을 때 그 사슴의 몸 상태를 스트레스 상태로 설명하는데요.

두려움과 긴장, 근육과 뇌로만 흐르는 혈류, 소화기로는 혈류의 흐름이 제한되고, 가장 긴장한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흡수가 되지 않고, 근육의 긴장과 뇌의 과다한 사용으로 에너지 소모가 급격하게 되어, 몸으로 흐르는 에너지의 부족으로 인해, 전반적인 기혈의 흐름, 특히 피부로 가는 흐름은 부족해지기 쉬워 피부질환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일으키기 쉬워집니다.

 

4. 타고난 체력은 좋은가?

- 가장 기본적으로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체질. 체력의 크기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 며칠을 밤새고 공부하고 일해도 별 탈 없고, 아파도 소화는 잘 되고, 잔병 치레가 없는 분이 있고.

- 며칠 늦게 자면 쉽게 피로해지고 지치고, 육체 노동을 하면 몸살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쉽게 지치며, 위장이 약해서 탈이 잘 나고 감기도 잘 걸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타고난 체력 상태도 본인의 생활습관과 직업에 따라 더 좋아지기도, 더 약해지기도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전적 요소는 아주 중요합니다.

 

5. 내가 타고난 질환에 대한 유전적 요소는 무엇이 있는가?

- 흔하게 들어본 피부질환들.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피부염, 두드러기, 여드름 등

 많은 질환들은 유전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확정되지 않지만 유전적 영향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예를 들어 알레르기질환은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있으시다면 60%, 두 분이 있으시다면 80% 확률로 유전됩니다.

여드름의 유전적 요소가 없다면, 대개 밤을 새워도, 술을 마셔도 피부는 깨끗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다른 질환의 유전적 요소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한 관찰을 통해 우리 몸에 대해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이 첫 단계를 지나면,

내 약한 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하여 보충하고 내 유전적 체질에서 좀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 지 살펴야 합니다.

위장이 약하다면, 음식과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를 해야하고,

타고난 체력이 약하다면, 조금씩 체력의 크기를 키우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리를 통해, 우리 몸이 가진 성향이 극단적으로 약해지거나, 약화되는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관리하신다면,

몸은 더 건강해지고, 피부질환이나 다른 질환들이 유전적 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발병율이나 재발율은 점차 줄어들게 되실 것입니다.

습진증상, 다른 피부질환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청담BS한의원과 피부질환, 여드름, 착색과 치료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http://bs.haniw.com/를 방문해주세요. 

전화문의 031-405-7975, 문자 전화상담 010-2492-7975, 카톡 아이디 cdbsclinic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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