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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BS한의원 유현정 원장의 한의 피부과학 이야기

이제 그 아이들이 꿈에 나타나지 않아요. - 소아 틱 장애 본문

정신과 - 아이 어른 마음 치료하기

이제 그 아이들이 꿈에 나타나지 않아요. - 소아 틱 장애

화우음양 2024. 8. 6. 10:30

이제 갓 중학생이 된 귀여운 여학생이 찾아왔습니다. 

앳되고 밝은 외모와는 다르게 목을 순간적으로 꺾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는데요. 

 아이에게 요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용히 물어봅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갑작스러운 근육의 긴장이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을 틱장애라고 합니다. 

많은 경우 심리적 스트레스와 긴장에 반응하는 경우이며, 

근육의 문제라기 보다는 심리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본 아이도 그러했지만. 이런 경우는 이 행동의 기저에 중요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님께 말을 할 수도 있고, 비밀로 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그 사건을 온전히 듣고, 그에 대해 주변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왕따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었는데요. 

대놓고 욕하거나 때리지는 않지만, 지나갈 때 수근거리거나, 들리게끔 크게 말하면서 모욕감을 주거나,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고, 같이 노는 친구들이 없어지면서, 

점차 학교 가는 자체에 대한 두려움, 동네에서 만날까봐 하는 두려움 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는 점차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나 긴장이 나타나면, 밤에 그 친구들이 나타나는 악몽을 꾸기도 하면서

목이 쉽게 젖혀지거나 꺾이는 행동들이 시작되었고, 이는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점차 집에서도 나타나면서 부모님이 데리고 오셨습니다. 

 

 

스트레스라는 상황을 이해하려고 할 때, 우리는 동물에 비유하곤 합니다. 

배고픈 사자가 눈앞에 있을 때, 근처에 있는 사슴의 심리적 신체적 형태에 해당됩니다. 

바로 뛰어서 도망가기 위해 근육은 모두 잔뜩 긴장되어 있고, 혈류의 순환도 모두 근육에 몰려있으며, 

긴장으로 손발에 땀이 나지만, 소화기로는 혈류 공급이 많이 줄어든 상태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과다한 긴장이 근육에 지속되는 상태가 어느 이상 지속되면, 통제할 수 없는 불규칙적인 근육의 빠른 반복적인 움직임 (틱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심리상태에 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아이가 보고 있는 사자(스트레스를 주는 상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나를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가? 내가 그렇게 크게 생각하고 있는가 ?

내가 아닌 대상에 대한 인식에는 내가 상대에게 부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치 지나가는 강아지가 나를 짖는 것을 보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지만,

상사나 선생님, 무서운 친구들한테 혼이 나면 잔뜩 긴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대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고, 의미 부여하는 정도를 살펴 이를 함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할 수만 있다면 상대와 거리를 두고 아이가 스스로 회복할 때까지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동안 침치료와 상담치료, 필요시 한약치료를 통해 외부 스트레스로 문제가 된 내 심리상태, 신체적 상태를 회복하고 나서 다시 만난다면, 훨씬 용기있고, 튼튼한 마음으로 상대나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방학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고, 상위 학교로 올라가면서 친구들이 모두 흩어지는 시기도 도움이 되며, 또는 선생님과 상의해서 다른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 

 

또한 아이의 관심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왕따와 학교 폭력으로 학교 가는 것을 포기한 중학생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두달 넘게 학교 가는 것을 포기하고, 결국 전학을 선택했지만, 이사가기 전까지도 친구들이 두려워서 하교 시간이후에는 집을 나갈 수 없는 학생이었는데, 그래도 꾸준히 내원해서 상담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점차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고, 신체적 상태도 회복되던 중, 

평소에 관심있던 것을 ,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라고 권유했더니, 

본인이 관심있던 나라와 언어에 빠져서, 여행계획을 세우고, 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그 친구들에 대한 상처나 기억을 점차 잊어가고, 방과후 시간이 되어도 외출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은 좋은 추억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 심리적으로 어리고, 외부 스트레스에 쉽게 상처받는 아이들에게는 공포와 두려움의 시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를 다른 각도로 바라보고, 좀더 상처없이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돕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아이의 상처, 내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에 대해 고민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문의주세요. 

건강한 아름다움, 청담BS한의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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