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이에 생겨난 원형탈모로 걱정이 많은 30대 여성분 이야기

탈모로 고생하시는 30대 여성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처음 내원하셨을 때에는 겉보기에 탈모 부위가 보이시지 않았는데요, 

긴 머리로 가리신 부위를 살펴보니 군데군데 2-3개의 동그란 탈모 부위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증상이 있으셨는지 여쭤보니, 사실 본인께서도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모른다고 하십니다. 

 

어느날 오랜만에 머리스타일을 바꾸러 미용실에 갔는데, 미용사분께서 원형탈모가 있는 것을

알고 계셨냐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그 때 발견했던 원형탈모가 점점 크기도 커지고 갯수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제는 긴 머리로도

가리지 못할까봐 걱정이 너무 크다고 하셨습니다. 

 

이전에는 '탈모'라고 하면 M자 탈모라고도 하는 남성형 탈모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요즘은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 여성형 탈모 등 다양한 분류의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형탈모증은 전 인구의 0.16-0.2%에서 발생하며, 약 1.7%에서 일생 중 한번은 원형탈모증을 경험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원형탈모증에서 두피는 정상으로 보이며 탈모 부위의 모발은 생장기가 조기 종결되어 휴지기

로 이행하여 급격하게 모발이 탈락하게 됩니다. 

탈모반의 가장자리에는 !(감탄부호) 모양의 모발을 관찰할 수 있어 근위부는 가늘고 원위부의

끊어진 부위는 굵고 색이 진하며 짧게 부러져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합니다.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도 많으나 전두탈모나 전신탈모증인 경우에서는 드뭅니다. 

또한 모발이 다시 자라나더라도 재발이 흔한 편입니다. 

이 때문에 탈모반의 위치, 발생 시기, 연령, 아토피의 병발, 탈모의 기간 등과 연관하여

예후를 다양하게 보는 편입니다. 

환자분에 따라 원인은 다양합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일이 많고 야근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과다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

거나, 활동량이 줄고 체력이 저하되는 등의 요인을 잘 살펴 치료해야 합니다. 

이러한 요인을 살펴 환자분의 체질, 장부기능, 경락의 흐름 등을 파악하고 한약으로 균형을 조절하

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하며 치료하게 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에도 직장생활에서의 급격한 스트레스, 무리하여 일하시면서 쌓인 피로와

체력저하가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피로가 오래 쌓이면서 처음에는 점차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잘 빠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점차 피로가 심해지기만 하고 제대로 회복할 시간이 없으면서 머리카락으로 가는 기운의

흐름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런 분들은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근후 하고 싶으신 다른 일, 남아있는 직장일, 신경쓰였던 고민과 걱정 등은 잠시 쉬어두고

가능한 빨리 주무신 후 다음날을 시작하는 것이 체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주말에는 무조건 오래 쉬시는 것이 아니라,

여유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운동이나 좋아하는 활동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체력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와 관리가 잘 된다면, 점차 다시 모발이 자라나는 것이 보이고 재발율이 떨어지는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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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 주 되세요. ^^